오늘은 뉴스레터를 시작하기 전에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님이 출장가서 파트너사와 함께 갈 식당을 찾으라고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켰다고 상상해보세요.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기업들 중

가장 성공한 예시로 꼽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애플입니다.

애플은 고객에게 간명한 메시지만 전달하기 위해

반복해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 나가는

버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광고는

제품의 이미지와 정말 간단한 텍스트만을 활용할 때가 많습니다.

항상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애플의 디자인이나 마케팅 방식 등을 보면 알 수 있죠. 

애플이 만약 

'우리 에어팟 맥스는 우수한 음질, 훌륭한 노이즈 캔슬링,

편한 착용감, 충분한 배터리 용량이 있어요~'

하는 구구절절한 메시지로 광고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의 애플 특유의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는 갖지 못했을 거예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입니다.

왼쪽의 배너는 신호등을 연상케 하는

단출한 빨강, 노랑, 초록의 세 원과

그 밑엔 STARBUCKS AND GO 문구가 들어가있어요.

맞아요.

위 배너는 바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를 광고한 배너예요. 

차량 이동 중 커피를 픽업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임을 미니멀하게 표현한 거예요.

오른쪽 이미지 역시 색감을 이용해 간결하게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파란색과 노란색이 만나 초록색이 되며

스타벅스의 시그니처 색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TOGETHER' 이란 단어와 함께,

스타벅스는 사람이 모여 함께하는 공간임을 표현했어요.

위 배너말고도 놀이의 공간, 음악의 공간 등

스타벅스의 다양한 성격의 공간을 광고에선 작은 원 하나로 표현해요. 

'스타벅스는 어떤 공간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도형과 색을 통해 간결하게 표현하며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핵심부분을 잘 전달할 뿐 아니라

간단한 이미지로 오히려 기억에 남고

의미를 풀어보는 재미까지 겸비한 광고였습니다.

브랜드들이 덜어내지 않고

계속 전하려는 메시지만 가득 담았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소비자들은 과도한 정보에 피로도가 높아졌겠죠.

때로는, 덜어내고 핵심만을 담아 간결하게 전하는 것이,

많은 것을 담아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고 강하게 기억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님도 마케팅을 하실 때

부가적인 요소들보단 핵심 가치를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항상 핵심을 잃지 않고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효율적일지 고민하는 드리븐의